“오늘이 좋고 내일은 새롭다”…『볼펜 그림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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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좋고 내일은 새롭다”…『볼펜 그림 남이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9.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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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길. <나미북스 제공>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남이섬이 흑백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신간 『볼펜 그림 남이섬』(나미북스)은 전명준(56) 사장이 남이섬에서 10년간 섬살이를 하며 사시사철 다채롭고 시시각각 변하는 남이섬의 자연과 풍경, 그 속에서 즐거워하며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을 볼펜으로 그리고 글을 곁들인 그림 에세이다.

남이섬에는 장대한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천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불가사의한 유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남이섬은 오늘이 좋고 내일은 새롭다”는 이유로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남이섬을 찾는다.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남이섬에서는 단풍이 진 뒤 볼거리가 부족한 겨울에 분수로 얼음탑을 만든다. 북한강 강물을 퍼다가 얼려 얼음가로등을 조각하고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든다.

이처럼 시시해 보이는 것,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이 책은 그동안 남이섬이 있기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역사적인 장면을 그림과 함께 글로 이야기한다.

 

검정 볼펜으로 그린 그림은 이 책의 저자인 남이섬 대표가 바라본 남이섬의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장면이다.

0.7밀리미터의 볼펜 끝을 수없이 놀려 완성한 단색화는 남이섬만이 가진 멋, 여유, 정성 등을 잘 보여준다.

검은 선과 그 선의 중첩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보면 사진과는 또 다른 끌림에 독자들은 어느새 남이섬에 마음이 닿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섬지기 사장이 볼펜으로 직접 그린 정감 어린 그림과 거기에서 들추어낸 신선한 이야기는 관광은 거창한 시설보다 여행객을 위한 정성과 배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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