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보행사망자 중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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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보행사망자 중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9.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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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도로교통공단>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9%를 차지했으며,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714명, 부상자는 4만9723명으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292명)가 4621명인 2015년도에 비해 7.0% 감소한 데 반해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년(1795명)보다 감소폭이 4.5%에 그쳤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사망자 비율(39.9%)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9.5%)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아 보행안전수준은 열악했다.

특히 2016년 발생한 1714명의 보행사망자 가운데 고령자(65세 이상) 비율은 50.5%(866명)로 절반을 넘었고 인구수 대비 사고율에서도 고령자는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 수가 12.8명으로 13~64세 2.1명보다 6배 높았고 어린이(12세 이하) 0.6명보다 21배 높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잘 알지만 여전히 많은 보행자가 무단횡단으로 인해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었다.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중 41.4%(709명)은 무단횡단 중 발생했으며 무단횡단 사망자 중 57.6%(408명)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망자(38명)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55.6%(20명)로 절반을 넘었고 초등학생이 41.7%(15명)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 중에서는 저학년(1~3학년) 비율이 73.3%(11명)로 고학년(4~6학년) 26.7%보다 월등히 높아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했다.

보행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 어린이는 16~18시, 20~30대 젊은층은 00~02시, 40~50대 중년층은 20~22시, 고령자는 18~20시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이상래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장은 “보행안전은 국가 교통안전정책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고령자 보행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관심과 지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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