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실기업 부채비율 평균 267.4%…현대그룹 540.5%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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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부실기업 부채비율 평균 267.4%…현대그룹 540.5% 최고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7.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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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박삼구 금호 회장 일가, 오히려 지배력 확대
▲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재무구조 악화로 주채권 은행과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한 10대 부실기업 가운데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은 부채 과다 혹은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오히려 총수 일가의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8일 재벌닷컴이 주채권 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 혹은 워크아웃 자율협약 체결 대상에 선정된 재벌그룹 10곳의 재무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267.4%를 기록해 전년보다 19.9%포인트 높았다.

조사 대상 10대 부실 그룹은 한진·금호아시아나·동부·현대·동국제강·한진중공업·한라·현대산업개발·대성·대우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이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무려 136.4%포인트 급등해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도 452.35로 20.2%포인트 약화됐고 대우건설은 277.9&로 93.3%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조사 대상 10대 재벌그룹 소속 294개 계열사 가운데 부채가 200%를 넘거나 자본잠식상태 등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계열사는 109개사로 37.1%로 나타났다.

74개 계열사가 부채과다, 35개 계열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히 한진중공업과 동부, 현대, 현대산업개발 등은 전체 계열사 중 부채과다와 자본잠식 계열사가 절반을 넘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의 일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 일가는 지주회격인 한진칼 출범 등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자녀증여로 주력사인 대한항공 보유 지분을 2009년 9.9%에서 지난해 말 10.0%로 0.1%포인트 늘렸다.

박 회장도 일가도 2009년 4.48%에 불과했던 금호산업 지분을 작년 말 기준 10.3%까지 끌어올렸다.

이외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일가가 7.0%포인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일가가 0.20%포인트,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일가가 4.52%포인트 보유지분을 늘렸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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