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절반이 설탕”…‘맥스웰 오리지날’ 당류 함량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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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절반이 설탕”…‘맥스웰 오리지날’ 당류 함량 가장 높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7.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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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는 카페인 함량 최고
 

시판중인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 비율이 제품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인은 제품별로 최대 2배 차이가 나지만 함량 등에 대한 표시는 없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중인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1봉지, 약 12g)당 4.9∼7.0g(평균 5.7g)으로 50% 수준에 달했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약 30% 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당류의 과다섭취는 비만이나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는 7.0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4.9g으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5.1~6.6g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플러스의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당류 함량이 표시치의 120%를 초과(표시치의 177%)하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당류는 1회 제공량당 아이스크림(23g), 탄산음료(20g), 초콜렛(9g), 비스켓(8g)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되고 있다. 특히 3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높아 커피믹스 섭취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카페인 함량도 1회 제공량당 40.9~77.2mg(평균 52.2mg)으로 제품별 최대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의 카페인 함량이 77.2mg으로 가장 높았고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는 40.9mg으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10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41.5~62.5mg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카페인 1일 최대 섭취권고량 400mg의 약 40%를 섭취하게 된다.

카페인은 커피 외에 에너지음료(99mg), 콜라(23mg), 초콜릿(16mg), 녹차(16mg) 등의 식품으로도 섭취될 수 있다.

한편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제품별 맛의 특징은 부드러움, 우유맛, 쓴맛, 신맛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마일드 커피믹스’는 향이 구수하고 맛이 고소한 커피로,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맛이 진하고 오래남지만 개운한 커피로 조사됐다.

또 동서식품 ‘맥심 오리지날 커피믹스’는 맛이 깊고 원두커피 향이 나는 커피로, 롯데쇼핑 ‘초이스엘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신맛이 나면서 맛이 오래 남는 커피로,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연하며 우유맛이 강한 커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커피맛의 특징이 유사한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와 한국네슬레 ‘네스카페 모카하모니 커피믹스’는 깔끔하고 개운한 커피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홈플러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 한국네슬레 ‘네스카페 수프리모 커피믹스’, 동서식품 ‘맥심 아라비카 100 커피믹스’는 색과 맛이 진하고 쓴맛이 강한 커피로 맛이 유사했다.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목넘김이 부드러운 커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믹스는 당류와 카페인 섭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이지만 함량 등에 대한 표시가 없다”면서 “당류의 과다섭취 주의와 안전한 카페인 섭취 유도를 위해 표시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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