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자들, “현재 생활 만족…취업·정착에 일본어 가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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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자들, “현재 생활 만족…취업·정착에 일본어 가장 필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1.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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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청년들은 일본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 취업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8일 발표한 ‘일본취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일본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143명의 한국 취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8%가 현재 직장에 만족이상으로 응답했다.

이는 불만이하로 응답한 15.5%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지인에게 일본 취업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84.5%가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구직난을 겪고 있는 반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취업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해외취업 지원기관들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해외취업지원기관의 노력도 당부한다.

취업자들이 느끼는 불만 중에는 ‘저급한 일자리 제공’, ‘검정되지 않은 지원기관의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자격 있는 해외취업지원기관과 기업이 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본기업 구인정보, 면접방법,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등 취업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도 더 많이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취업자들은 취업과정뿐만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착초기 소득이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휴대폰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에서부터 비싼 주택임대료, 일본어로 인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부족한 생활 정보, 낮선 조직문화와 생활습관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취업자가 적응에 실패해 귀국하지 않도록 지원기관들이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과 함께 취업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도 제언하고 있다.

취업자들은 일본 취업과 안정적인 정착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일본어라고 응답해 취업희망자들의 어학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학교에서 일본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장기간 교육하고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시스템 도입과 일본에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IT분야에서는 일본의 기업·단체와 한국의 대학교가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 박귀현 지부장은 “일본의 인구가 매년 30여만명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취업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다만 일본의 이질적인 문화와 생활환경 그리고 매뉴얼화되고 치밀한 일본직장 문화에 구직자 본인의 적성이 맞는지를 먼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구직자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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