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지도에도 없는 길’ 가야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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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지도에도 없는 길’ 가야 할지 몰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7.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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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새 경제팀 경제정책방향’ 발표
▲ 18일 새 경제팀의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생각하면 새 경제팀은 ‘지도에도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몰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처음 모인 이날 정부서울청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새 경제팀은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대응을 통해 잔뜩 움츠러든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미약한 가운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주춤거리면서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꺼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러한 어려움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보다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표출된 결과라고 생각해 더욱 심각성을 느낀다”면서 가계소득 정체와 비정규직 문제, 기업가 정신의 쇠퇴에 따른 투자 둔화, 자금흐름 경색 등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또한 “기업의 성과가 가계소득으로 흘러가지 못하면서 소비가 부진하고 다시 기업에 투자기회 축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내수부진이 깊어지면서 ‘저성장-저물가-경상수지 과다 흑자’라는 축소균형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소득과 기업소득 간 선순환을 구축해 가계와 기업이 상생하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제·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새 경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를 제패한 독일 대표팀의 ‘원 팀(One Team)’처럼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며 “‘아무도 가본 적이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는 자세로 창의적인 정책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주 중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겠다”면서 “가감 없는 경제상황 인식과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께도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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