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7주 만에 반등…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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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7주 만에 반등…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 반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7.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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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완화는 현행 지방 60%, 수도권 50%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로 상향 조정하고 서울 50%, 경기·인천 60%로 나뉘어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로 단일화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올라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17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역시 0.01%의 변동률로 소폭 반등했고 신도시는 보합(0%)에 머물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한 주전(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고 추가분담금 문제가 불거진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는 약세가 이어졌지만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초 빠졌던 가격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0.01%의 변동률로 지난 4월 셋째 주(0.01%) 이후 3개월 여 만에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이후 전세값 상승세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신규 입주지역은 전세값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가 속한 서울 강서구는 5~6월 사이 1만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최근 2개월 간 전세가격이 2%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발표되는 경제정책 방향 최종안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부동산 규제완화는 주택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구입 대출한도를 늘린다고 해서 단기적인 시장 변화, 즉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거나 가격 반등이 크게 나타나기는 어렵지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LTV·DTI 완화에 이어 2주택자 전세 소득 과세 철회 방침까지 전해지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장마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비수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가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8~9월부터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다만 제도시행이 지연될수록 정책변수의 실효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가시적인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정책 시행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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