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8월 0.25%↓ 전망”
상태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8월 0.25%↓ 전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7.21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1일 조찬회동에서 환담하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왼쪽 첫 번째)와 이주열 한은 총재(오른쪽 첫 번째).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강조되고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기대감이 사뭇 노골적이다.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을 대로 익었다는 게 시장의 대세다.

불쏘시개는 취임 전부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폈다.

그는 “지금 경제상황만 감안하면 추경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지 않겠나”,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는 등 강한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는 한은 고유의 결정사항”이라면서 한발짝 거리감을 두었다. 한국은행을 의식한 탓이다.

이제 공은 한국은행으로 넘어갔다.

다만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21일 조찬회동에서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강조되고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엿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8월 기준금리 0.25% 인하를 전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활동이 상당히 둔화됐고 인플레이션도 미약하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회의에서 분명하게 비둘기파(온건파)적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시장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2기 경제팀이 내놓을 경기부양책에서 추경이 배제됨에 따라 금리정책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8월과 10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고 있어 추경 없이 재정보강만으로 재정지출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금리정책이 경기부양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 입장에서도 그동안 경제전망이 계속 빗나감으로써 스스로 금리결정권을 놓친 것도 8월 금리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외환선물 시장분석팀 김문일 연구원도 “한은이 금리인하에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국내 통화인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다”며 “국내 금리는 세계 금융시장과 동떨어져서 움직일 수 없고 한은의 태도와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저금리 영향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