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모든 국회의원에게 『문장의 온도』 책 선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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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 모든 국회의원에게 『문장의 온도』 책 선물 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2.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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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덕무의 인문 에세이 『문장의 온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최근 출간된 이덕무의 인문 에세이 『문장의 온도』를 국회의원 295명 전원에게 한 권씩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장의 온도』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쓴 소품문 에세이 『이목구심서』(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이야기 나눈 모든 것에 대한 글)와 『선귤당농소』(선귤당에서 크게 웃다) 가운데 아름다운 문장들을 골라 고전연구가 한정주 작가가 해설과 함께 엮은 책이다.

평생 2만권이 넘는 책을 읽은 지독한 책 바보(간서치)로 알려져 있는 이덕무는 시대적 한계를 깬 독창적인 글쓰기 철학으로 정조대왕의 사랑을 받아 국가적 차원에서 유고집까지 간행됐던 대문장가다.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림 그리듯 표현한 문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내 청춘을 이끈 힘은 이덕무의 글이었다”며 청년시절 롤모델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가난으로, 청년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으로 누구보다 험난하고 치열한 삶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이 평범한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강조한 이덕무를 롤모델로 삼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전재수 의원도 책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실학자 이덕무의 품격 있으면서도 담백한 언어와 문장을 보며 애민과 실사구시의 정신이 평소 쓰는 말과 문장에서부터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덕무의 문장을 통해 얻은 위로와 평안을 의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책을 엮은 한정주 작가는 “이덕무는 사소하고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을 관찰해 그 안에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며 “그의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메말랐던 삶의 온도가 바뀌게 된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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