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한국·일본의 對중국 투자, 8년 만에 투자액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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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한국·일본의 對중국 투자, 8년 만에 투자액 역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7.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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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국 투자에서 한국과 일본이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연간 최대 투자액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실제투자액(중국 상무부 집계)은 633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외국기업 투자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인 가운데 한국의 투자액은 2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45.6%나 증가했다.

중화권인 홍콩(438억5000만 달러), 대만(31억2000만 달러), 싱가포르(30억9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1위 투자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 30억6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60억 달러 전후를 기록해 2004년 연간 최대 투자액 62억5000만 달러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내수공략을 위한 제2의 중국투자 진흥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의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급속히 냉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일본의 대중국 투자액은 24억 달러로 48.8%나 줄어 한국의 금액을 밑돌았다. 일본의 투자액이 한국보다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8년만이다.

일본은 최근 3년간 70억 달러 전후의 금액을 중국에 투자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5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의 투자곡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한·중 간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중국의 제1수입국(한국의 수출)으로 올라선 이후 올해도 그 지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에도 한·중 FTA협상을 통해 서비스 부분이 개방될 경우 투자대상 산업의 다원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한류로 인해 한국 상품과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기업들도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 서비스 분야는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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