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대 악재…연초 한국경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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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대 악재…연초 한국경제 압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1.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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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 엔화 약세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연초부터 아시아 3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들 악재는 2분기 초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6일 ‘연초 아시아 3대 악재에 직면한 국내 경제’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금융불안 지속,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중국 경제의 고민 등을 3대 악재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엔화 약세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이후 2~3분기 중에는 엔화 약세 기조가 잠시 주춤해지다 4분기 들면서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는 미·일 간 통화정책 차별화, 미·일 간 금리차와 같은 펀더멘탈 요인과 더불어 정치적 요인들로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악재인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의 금융시장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 연중의 테이퍼링 규모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이머징 시장에서의 글로벌 자금 이탈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세안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테이퍼링 지연과 함께 중국 경기의 반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지만 당분간 중국 경기의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도 이들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 지속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 혹은 통화당국이 경기와 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 딜레마에 빠지면서 금리만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연말·연초 중국 단기금리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감을 동시에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금융 리스크가 금융위기로 확산될 여지는 낮다고 분석한 보고서는 지난해와 같이 그림자금융리스크 해소와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한적 디레버리징 정책을 추진한다면 중국 경기의 강한 회복 모멘텀을 상당기간 기대하기 쉽지 않고 경기회복시에도 회복 강도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들 3가지 악재의 해소 시점에 대해 1분기 혹은 2분기 초로 기대했다.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은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이 선제적으로 실시된 이후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취약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악재는 연중 혹은 최소한 상반기 중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 혹은 금리상승 리스크도 최소한 상반기 중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악재 해소와 동시에 국내 수출경기가 2분기부터 본격으로 해소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보여준 것처럼 아세안 시장과 국내 시장간 차별화 현상이 재연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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