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95%, “싱크홀 공포증”…폭염·가뭄보다 더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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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95%, “싱크홀 공포증”…폭염·가뭄보다 더 위협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8.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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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2월 인천 지하철 공사장 인근에 발생한 싱크홀. <인천서부경찰서 제공>

수도권 주민 95% 이상이 싱크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도시를 삼키는 싱크홀, 원인과 대책’(이기영 선임연구위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싱크홀은 폭염, 가뭄, 황사, 산사태보다 더 위협적인 재난으로 인식됐다.

보고서는 지난 14일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싱크홀 발생에 대한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는 모바일 설문조사로 신뢰도 95%, 오차범위 ±3.1%포인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크홀은 지하수가 암석을 녹이거나 지하수 흐름의 급격한 변화로 발생하며 과다한 지하수 이용, 개발사업으로 인한 지하수 흐름 교란, 상하수도관 누수 등도 주된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싱크홀 발생가능성이 낮은 지질(석회암 지역 협소)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매년 지하수 이용시설 5.1%, 지하수 이용량 2.6% 증가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높여왔다.

이 같은 싱크홀에 대해 응답자의 95.2%가 불안감을 피력했다. 특히 싱크홀 발생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79.6%가 ‘(매우)그렇다“고 답했다.

싱크홀 발생시 가장 위험한 장소와 상황으로는 ‘번화가’(39.8%)와 ‘출·퇴근시’(37.3%)를 꼽았다.

서울 주민들은 번화가(43.1%)를 우선 꼽은 반면 경기(38.5%)와 인천(41.6%) 주민들은 출·퇴근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향후 싱크홀 증가 여부에 대해서도 97.5%가 ‘(매우)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우리사회에 위협이 되는 재난으로 ‘홍수·태풍’(39.6%)에 이어 ‘싱크홀’(29.9%)을 지목했다. 이는 ‘폭염·가뭄’(15.5%), ‘황사’(12.8%), ‘산사태’(2.2%)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싱크홀 위험이 큰 지역은 관 주도만으로 넓은 지역을 정밀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로 하여금 기초벽체에 균열이 새로 발생하거나 창문 혹은 방문이 작동되지 않는 등 싱크홀 징후 발생 시 신고토록 해야 한다”면서 민관 공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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