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대 상장기업 절반 이상 매출·영업이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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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0대 상장기업 절반 이상 매출·영업이익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8.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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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KT·에쓰오일, 2000년 이후 첫 적자…흑자규모 반토막도 속출
 

국내 100대 대형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KT, 에쓰오일 등 3개사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 기업도 속출했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2014회계연도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은 441조6095억원으로 지난해 445조8408억원보다 0.9%, 금액으로는 4조1313억원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 29조8266억원에서 올해 27조2047억원으로 8.8%(2조6천220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6.7%에서 6.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2개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적자를 낸 곳도 11개사에서 올해 15개사로 4곳이 늘었다.

KT는 매출이 지난해 9조1497억원에서 올해 8조9033억원으로 2.7%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4293억원에서 올해 9341억원의 적자로 돌아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추락했다.

조선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지난해 12조2717억원에서 11조845억원으로 9.7% 급감한 데다 영업이익도 4791억원 흑자에서 8707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매출이 작년보다 0.2% 늘어난 15조21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67억원 흑자에서 74억원 적자를 기록해 1998년 쌍용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이들 외에도 삼성전기와 한진중공업,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ds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336억원이던 적자가 올해 3198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삼성SDI, 쌍용자동차,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항공, GS건설 등이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에 못 미친 곳도 속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31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656억원으로 무려 91% 급감했으며 현대로템,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금호산업, 한화케미칼 등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대림산업과 효성, 하이트진로, E1, 금호석유화학 등은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고,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케미칼, 유니온스틸 등은 30% 이상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개별 기준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73조1739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1조49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151개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3.9% 감소한 106조286억원, 영업이익은 14.4% 줄어든 15조6761억원에 머무르는 등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22조1775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조2447억원을 각각 기록해 선방했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은 돋보였다.

LG전자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5조3594억원, 영업이익도 186.9% 급증한 328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도 매출이 13.5% 상승한 7조5327억원, 영업이익도 60.1% 증가한 2조9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CJ제일제당, KCC, 아모레퍼시픽 등도 3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OCI, 팬오션 등 3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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