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역량 지수 64점…소득·연령·지역별 큰 차이
상태바
우리나라 소비자역량 지수 64점…소득·연령·지역별 큰 차이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8.25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자 역량은 4년 전에 비해 상승했지만 자산부채관리와 정보이해·활용 부문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낮고 소득·연령·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역량이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가 갖춰야 하는 지식·태도·실천의 총체를 의미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역량 지수는 2010년의 61.5점보다 2.5점이 상승한 64.0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역량 지수는 우리나라 성인 소비자의 소비자역량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나타낸 것으로 재무관리 역량, 거래 역량, 시민 역량 등 세 영역의 지수에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다.

올해의 소비자 역량 조사는 총 81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소비자 역량 지표를 활용했다.

부문별로는 사용 분쟁해결(66.96점), 소비사회 적응(66.40점), 소비자권리 주장(66.16점) 역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정보 이해·활용(61.08점), 위험 관리(61.65점), 자산부채 관리(61.86점) 역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소비자 역량을 고르게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역량이 낮게 나타난 부문을 강화하는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특히 소득·연령·지역별로 역량에 커다란 차이를 보여 맞춤형 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월 평균 가계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저소득계층의 소비자역량 지수는 56.85점으로 45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65.45점)에 비해 8.6점이나 낮았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비자 역량의 차이는 재무관리 5.1점, 거래역량 11.9점, 시민역량 8.3점으로 거래 영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저소득층 소비자의 거래 역량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소비자 교육 및 정보제공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령별로는 40대 소비자 집단이 66.34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 집단이 60.67점으로 제일 낮았다.

다만 재무관리 영역에서는 20대 소비자의 역량 지수(58.4점)가 오히려 60대(62.0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대 청년층 소비자를 위한 재무교육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소비자의 역량 지수가 65.6점으로 광역시(63.61점)나 중·소도시(63.6점)에 비해 약 2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재무교육 경험 유무를 기준으로 소비자역량 지수를 비교한 결과 재무교육을 경험한 집단의 재무관리 역량 지수(68.58점)가 그렇지 않은 집단의 지수(62.53점)보다 6점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 5명 가운데 1명(21.5%)은 ‘자신의 재무관리 역량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하고 있어 성인 소비자를 위한 재무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