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417개…전체 대기업집단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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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417개…전체 대기업집단의 90%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8.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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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으로 1년 만에 9만7175개 감소

▲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대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집단은 롯데·삼성·현대·한솔·한진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은 전체 대기업집단 순환출자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7월 현재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작년보다 1개가 감소한 14개다.

KT를 제외한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솔 등 13개는 총수가 있는 재벌그룹이다.

이들 14개 순환출자 기업집단의 출자회사와 출자대상 회사 간 1주 이상 출자가 있는 순환출자 고리 수는 작년보다 9만7175개 감소한 483개로 나타났다.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롯데그룹(9만4616개), 삼성그룹(2541개), 동부그룹(6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진그룹(5개), 현대그룹(4개), KT(2개) 등의 순이었다.

롯데그룹은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은 집단으로 417개에 달했다. 이어 삼성 14개, 현대·한솔 각 9개, 한진 8개 등의 순이었다.

또 483개 순환출자 고리 내에 포함된 회사의 수는 총 83개사로 전체계열사 1675개사의 4.9%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간 지분매각(12건)을 통해 1% 이상 순환출자 고리수가 111개 증가하고 5663개 감소해 5552개를 축소했다.

삼성그룹도 계열사간 지분매각(4건)과 합병(1건) 등을 통해 4개 증가와 20개 감소로 16개를 축소했다.

한편 이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형태는 대체로 단핵구조, 다핵구조, 단순 삼각구조 등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단핵구조는 삼성 등 6개 집단, 다핵구조는 현대차 등 3개 집단, 단순 삼각구조는 현대중공업 등 5개 집단으로 분류됐다.

단핵구조 순환출자 기업집단에서는 총수일가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핵심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연결됐다.

삼성은 제일모직(총수일가 46.0%), 롯데는 롯데쇼핑(28.6%), 한진은 한진칼(10.0%), 영풍은 영풍(29.7%),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산업개발(15.4%), 한솔은 한솔제지(6.9%)가 사실상 총괄 지주회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다핵구조 기업집단에서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다수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됐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총수일가 4.0%)·현대모비스(7.0%), 현대는 현대엘리베이터(6.9%)·현대글로벌(67.1%),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19.7%)·현대에이앤아이(52.0%)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됐다.

단순 삼각구조 기업집단은 총수일가가 핵심회사에 출자하고 2개 계열사만 거쳐 다시 핵심회사로 연결됐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총수일가 10.2%),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10.4%), 대림은 대림코퍼레이션(93.8%), 한라는 한라(18.3%)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시작됐다.

총수가 없는 KT는 단순 삼각구조 순환출자 형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정위는 지난 7월25일 경제민주화 핵심과제로 도입된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상당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진, KT 등 사업구조를 변경한 집단은 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유예기간 내에 관련 순환출자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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