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수입증가율은 소폭 회복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의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71개국의 수입은 8조72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입증가율 -0.1%에 비해서는 소폭 회복된 수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간 상반기 연평균증가율 10.1%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도 작년에 이어 각각 무역규모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7위, 수입 9위, 무역 8위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08년 상반기 대비 85% 수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9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2008년에 비해 각각 59.2%, 32.4% 증가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EU, 아세안, 미국으로의 수출은 이들의 수입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 중남미,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입수요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증가율은 11.3%로 EU의 수입증가율(5.8%)을 상회한 반면 대(對)중남미 수출증가율은 -15.0%로 중남미의 수입증가율 -7.0%를 크게 하회했다.
무협 강내영 연구원은 “올해 세계 수입수요가 당초 기대와 달리 살아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환율안정, 원가절감 등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