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5000달러 이상을 신용카드로 지불한 해외 고액사용자의 수는 6만1960명으로, 1인당 평균 1만988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고액사용자는 2분기 전체 신용카드 해외사용자 705만9000명의 0.88%인 6만196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사용액은 총 6억8079만 달러에 달해 2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총액 29억7700만 달러의 2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사용자들은 1인당 1만988달러를 사용해 전체사용자들이 1인당 평균 422달러를 사용한 것과 비교할 때 약 26배가량을 해외에서 사용했다.
고액사용자 6만1960명 중 개인카드 사용자는 1분기 대비 4% 증가한 5만8579명으로 법인카드 사용자 3381명의 17배에 해당한다.이 중 개인이 고액사용총액의 89.6%인 6억968만 달러를, 법인이 10.4%인 7111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법인은 평균적으로 개인 1인당 사용액 1만408달러의 2배가 넘는 2만1032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사용액의 34.8%를 물품구매에, 65.2%를 현금인출에 사용한 반면 법인은 85.8%를 물품구매에, 14.2%를 현금인출에 사용해 개인은 주로 현금인출을, 법인은 주로 물품구매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액별로는 2만 달러 미만 사용자가 5만6938명(91.9%)으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2000만원 미만을 사용했다.
반면 5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 사용한 사람은 716명으로 총 7633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들의 1인당 사용액은 10만6606달러에 달했다.
사용 국가별로는 미국이 2억143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학·여행수요가 많은 필리핀(9348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필리핀, 중국 등 상위 3개국에서의 사용액은 전체의 54.6%에 달했다.
물품구매 상위 국가는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로 선진국이 포함된 반면 현금인출 상위국가는 필리핀, 일본, 태국 등 주요 휴양지와 카지노가 소재한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특히 필리핀은 사용액 중 98.5%인 9210만 달러가 현금인출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