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반등 시그널…기관, 매도 멈추고 순매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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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반등 시그널…기관, 매도 멈추고 순매수 전환
  •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9.01.14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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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시화…일봉 그래프 변곡점 확보

[박철성의 주간증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시화…일봉 그래프 변곡점 확보

삼천당제약(000250) 그래프에 반등시그널이 포착됐다. 최근까지 매도 일변도였던 기관도 지난 11일 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토러스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삼천당제약에 대해 각각 ‘강력매수’·‘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6만3600원, 케이프투자증권은 6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리포트를 강력한 추가매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삼천당제약 일별 주가. 최근의 기관 매도세가 낙폭을 키웠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52주 신고가를 찍었던 지난해 4월16일 삼천당제약 주가는 기관 매수세가 견인했다. 또한 최근의 하락도 기관의 매도물량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른 것도 내린 것도 기관 때문이었다.

특히 기관의 강력한 매도는 지난 12월27일~1월10일 집중됐다. 이 기간 기관은 모두 43만3147주를 팔아치웠다. 154억9000만원 규모였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해 9월20일 장중 5만800원이 최근의 고점이었다. 반면 지난 10월30일 장중 2만9200원이 최근의 저점. 불과 한 달여 사이 43%가 폭락했다.

▲ 삼천당제약 45분 봉 그래프. 거래량이 수반되는 반등 시그널이 포착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개미투자자들 가슴은 새까맣게 탔다. 그러나 이제 마음고생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래프가 반등 변곡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또 단기 이동평균선(5·10·20일)의 골든크로스가 코앞이다. 일봉상 양봉 캔들 한두 개 면 충분한 상황.

주가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line)은 일정 기간 주가 평균치의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그날의 주가가 진행 방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주가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다.

▲ 삼천당제약 일봉 그래프 상, 단기 이동평균선이 골든크로스를 앞두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주가 이동평균선은 주가추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세의 전환 시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주가를 기술적으로 분석·예측하는 지표. 주가나 거래량의 단기·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밑에서 위로 돌파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강력한 강세장으로 전환함을 나타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삼천당제약 일봉 그래프에서 반등시그널이 확인됐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아울러 그동안 삼천당제약의 주가를 눌렀던 기관의 최근 매수물량도 거의 소진됐다는 분석보고다. 기관은 지난해 10월5일~12월26일 51만4065주를 사들였다. 당시 매수 평균가격은 3만8120원.

삼천당제약은 1943년 12월29일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은 2000년 10월4일 상장됐다.

삼천당제약은 안과 질환 전문제조업체. 국내 최초로 EU-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를 획득했다.

전략기획실 유준근 팀장은 “이는 해외시장으로의 도약이 전제됐다”면서 “2016년·2018년 미국·유럽에 국내 최초로 안과 질환 치료제 제네릭 제품의 단일 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제(인공눈물)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약 200여종의 ETC(전문의약품) 제네릭을 개발했다. 해당 약품을 병원에 공급해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무엇보다 일봉 그래프의 변곡점이 확보됐다는 것이 눈길 끈다. 또한 ‘강력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토러스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최근 리포트도 여타 매도물량에 급제동을 걸었다.

지난 11일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토러스투자증권 오병용 연구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오 연구원은 “해당 리포트가 여전히 유효한 보고서임을 강조”하면서 삼천당제약의 성장 동력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먼저 “삼천당제약이 미국과 유럽 점안제 제네릭 수출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수출”을 꼽으면서 “제네릭 수출의 경우 이미 미국과 유럽의 판매사와 17개 품목에 대해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7개 품목은 향후 cGMP(cyclic GMP)를 획득해 직접 생산할 예정. 나머지는 위탁 생산(CMO)한다는 청사진이다. cGMP는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선진 GMP’로도 부른다.

또 오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 의약 완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극소수”라면서 “삼천당제약의 점안제 수출에 기대가 모인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그는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춘 대만의 마이씨넥스 (Mycenax Biotech)와 아일리아 바이오 시밀러 독점 생산 계약을 맺었다”면서 “지난 12월부터 2000L(상업용 생산 규모) 생산샘플의 품질 동등성 확보를 위한 생산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리포트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1분기 안에 상업 생산이 가능한 2000L 규모로 확대 완료가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중으로는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고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유럽개발 진행 상황도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강력 매수’를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의 회계상 자료를 재무상태표가 뒷받침하고 있다.

재무제표상 회계 및 재무지표·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카이어홀딩스 김천년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변화는 2017년도부터 시작된 것으로 판단되고 무형자산의 증가가 눈길을 끈다”면서 “2018년 공장증설을 했는데 이는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림수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 전략기획실의 유준근 팀장은 “미국과 유럽에 안과 질환 치료제 제네릭의 단일 판매공급 계약으로 2020년 하반기나 2021년 상반기 연간 매출액은 1200억원, 영업이익도 850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라면서 “2018년 이내에 바이오시밀러 관련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 이후 아일리아 오리지널 측이 리제네론·바이엘의 기존 바이알제형의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프리필드 시린지(사전충전형주가시) 등록 신청 및 용법·용량의 허가취득을 진행했다. 따라서 본사도 같은 형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협의로 시간이 지체됐다”고 저간의 지연상황을 설명했다.

또 유 팀장은 “우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2000L 생산 규모로 확대하고 전 임상 완료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가 된다는 청사진”이라면서 “FDA에 IND 신청을 통해 3분기부터 임상 3상(1상 포함)을 진행 및 2023년 하반기 약가등록 후 2024년 동시발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IND(investigational new drug)는 임상시험용 신약. 개발과정 최종단계의 임상시험에서 시험 되는 신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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