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과 달리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3%대에서 다시 2%대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2017년(3.1%)에 이은 3%대 성장이 무너지고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GDP 성장률을 더 이상 견인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가 전망했던 2.6~2.7% 범위로 대체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민간 경제연구소 등의 전망보다는 높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8% 증가하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소비 역시 5.6% 증가해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건설투자는 4.0%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고 설비투자 역시 1.7% 줄어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2.0% 증가했지만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4.0% 증가했으며 수입은 1.5%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4.2%)은 감소 전환했지만 제조업(3.6%)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서비스업(2.8%)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1.4%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도 3.6% 늘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1% 성장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