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매출 54조1698억원, 영업이익 1조1575억원, 경상이익 1조4686억원, 당기순이익 1조15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74.8% 급증했다. 이를 통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8%, 19.4% 성장했다.
지난해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2.0% 증가한 52만8611대, 해외에서 2.5% 증가한 228만59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보다 1.7% 감소한 59만583대, 유럽에서 3.0% 증가한 49만1797대, 중국에서 2.8% 증가한 37만2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3% 증가한 82만8212대가 판매됐다.
매출원가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9%포인트 증가한 85.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17.2%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2.8%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아차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13조4732억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38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35.9% 감소한 1941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0% 감소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2.7% 증가한 13만6293대, 해외에서 1.9% 증가한 60만191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0% 증가한 73만820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3.9% 증가한 292만대로 정했다.
특히 올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