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출전 20개 종목 기업들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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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출전 20개 종목 기업들 후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9.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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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38개 종목 중 절반인 20개 종목에 국내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기업들은 육상, 체조 등 소위 비인기종목부터 양궁 등 효자 종목까지 다양한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방식은 전용구장 건립, 장비구입 등 하드웨어부터 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소프트웨어까지 광범위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과 계열사가 함께 다각적으로 양궁을 지원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할 만큼 양궁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7월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고교 선수 16명에게 시력보호를 위한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현대차그룹이 장비 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85년부터 투자해온 규모만도 300억원이 넘는다.

또한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 양궁단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이 올해로 각각 창단 21년과 29년을 맞이했다. 남자대표 오진혁 선수와 여자대표 주현정 선수 등 이번 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수 중 5명이 이들 팀 출신이다.

한화그룹은 화약기업답게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09년에는 전자표적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 중이다.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한진섭 선수가 팀 소속이다.

한화그룹은 승마협회 회장사로 전국승마대회 개최와 승마단 운영 등을 통해 승마 발전도 지원 중이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핸드볼은 SK그룹이 지원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로 국내 최고 권위의 리그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있으며 유망주 장학금 지급,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심판·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핸드볼 저변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팀 해체로 은퇴 위기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창단한 여자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창단 첫해인 2012년 전국체전 1위, 2013년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육상 기대 종목 경보의 국가대표 박칠성 선수 등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LS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자전거마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회장이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으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사이클 강국 도약을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유소년 BMX자전거 육성기반 구축 및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훈련지원 등을 위해 매년 필요 예산 50여억원 중 상당액을 지원 중이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을 통해 전국 초·중 체조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는 한편 협회 회장사인 포스코건설에서는 자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체조협회에 지원하는 금액만 매년 7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LG그룹은 2011년부터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갈라쇼 후원 등을 통해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펜싱(SKT), 하키(KT), 럭비(삼성중공업·포스코건설) 등 평소에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많은 종목에도 기업들은 팀 운영, 협회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

전경련 이용우 상무는 “국내 기업들은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스포츠를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을 꾸준하게 지원해오고 있다“며 ”기업들의 지원이 그간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에 보탬이 되어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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