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서비스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넉 달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올해 1월(0.8%) 이후 12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2월(0.5%), 3월(0.4%)에 이어 넉 달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0.9%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0.7% 올랐다.
생활물가는 0.4% 상승했다. 식품은 1.5% 올랐고 식품 이외는 0.2%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0.3% 올랐다.
신선식품은 2.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2.3%, 신선채소는 11.9% 각각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6.3%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음식·숙박(1.9%), 식료품·비주류음료(1.4%), 주택·수도·전기·연료(1.0%), 가정용품·가사서비스(3.3%), 교육(1.0%), 기타 상품·서비스(1.5%), 주류·담배(0.1%)가 상승했다.
반면 보건은 변동이 없었고 의류·신발(-0.2%), 오락·문화(-0.4%), 통신(-2.6%), 교통(-1.9%)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0.1% 올랐고 서비스는 0.9% 상승했다. 서비스물가 0%대 상승률은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0.7%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0.1%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는 1.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11.6%), 토마토(16.0%), 사과(5.5%), 현미(21.3%), 국산쇠고기(1.6%), 달걀(5.6%), 고춧가루(4.1%)는 올랐으며 배추(-47.1%), 무(-50.1%), 감자(-31.8%), 딸기(-12.2%), 고등어(-8.0%), 호박(-25.1%)은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 가운데는 침대(13.0%), 빵(5.5%), 우유(6.3%), 점퍼(3.9%), 한방약(6.9%), 스낵과자(5.7%)는 상승했으며 휘발유(-8.5%), 경유(-2.8%), 휴대전화기(-2.4%), 남자학생복(-43.6%), 여자학생복(-41.4%)은 하락했다.
서비스 중 집세는 변동이 없었으며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