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가격 강한 상승세”…수요·공급·제도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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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가격 강한 상승세”…수요·공급·제도적 효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9.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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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매매가격은 수요와 공급 및 제도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를 초과해 상승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측면에서는 먼저 가계의 주택 구매여력이 확대되고 있다.

구매여력을 나타내는 주택구매력지수(HAI)가 2008년 12월 112.5포인트에서 2013년 6월 167.1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향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추계한 ‘집 살 여력 있는 가구’도 2012년 521만8000가구에서 2013년 568만7000가구로 증가하고 있다.

구매의사도 개선되고 있다. 내집마련 및 노후대책 등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 의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꺼리는 주된 이유는 부동산가격의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됨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매매 가격비율은 지난 8월 69.1%로 2009년 1월 52.3%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향후에도 최고치가 갱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구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택의 추가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측면에서도 신규주택 공급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누적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약 26만5000세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주택착공 및 분양실적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재고 물량은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2008년 12월 16만6000호에서 지난 7월 5만1000호로 크게 축소됐고, 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요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로 주택매매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현 부동산 규제는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폐지·완화된 상태다. 계류 중인 법안들이 추가적으로 처리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요와 공급 및 제도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를 초과해 내년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주택 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개선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공급 측면에서도 주택공급물량이 증가세로 전환돼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미분양 재고 물량이 상당히 해소돼 상승요인이 더욱 강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도권의 전세·매매 가격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구매여력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소형 주택의 상승세가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형주택의 구매여력이 더욱 크고 실구매층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중소형 주택의 매매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는 등의 후속 대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로의 전환을 지원해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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