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절반이 9억원 초과…강북 도심권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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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절반이 9억원 초과…강북 도심권까지 확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5.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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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중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한 아파트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한 서울 민간아파트는 2015년 12.9%, 2016년 9.1%, 2017년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 29.2%, 2019년 48.8%로 늘어났다.

▲ <자료=직방 빅데이터랩>

특히 지난해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90%는 강남 3구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한강 이북의 비중이 73.6%로 늘어났다.

강남3구 민간분양아파트 중 분양가 9억원 초과 비중은 2018년 92.2%로 정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7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강이북은 2017년 용산과 성동구의 대형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지면서 9억원 초과 아파트가 12.6%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까지 10% 미만이었지만 올해 45.4%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한강이북은 기존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외에도 서대문과 동대문 등 도심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분양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 <자료=직방 빅데이터랩>

분양가격 구간을 세분화하면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 구간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6억원 초과~8억원 이하 구간은 올해 들어 급감했다.

분양가 6억원 초과~8억원 이하는 지난해 33.4%에서 올해 4.4%로 줄어들었다. 분양가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는 지난해 22.3%에서 올해 44.9%로 두 배가 증가했다.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 비중은 커지고 6억원 초과~8억원 이하 비중은 감소한 것이다.

전용 84㎡아파트의 분양가격대별 비중은 지난해까지 8억원 이하가 2015~2017년 70~80%대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남3구 아파트 분양비중이 증가한 지난해에는 45.4%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올해는 17.0%로 비중이 더 하락했다.

그에 반해 분양가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올해 72.2%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주택규모로 일반가구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 전용 84㎡의 신규 분양가는 8억원 초과가 대세가 되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까지 매매가격 상승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양호한 청약실적을 올리는 것이 분양가 상승의 1차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량 택지지구 조성으로 공공이 직접 분양가를 책정하고 분양에 나서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서울에서는 쉽지 않은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판단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의 사업방식이 아파트 분양에 주를 이루고 있어 고분양가 자제에 조합들의 협조가 쉽지 않은 것도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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