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경제위기에 더 취약…적자전환 가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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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경제위기에 더 취약…적자전환 가구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0.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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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중산층의 가계수지가 더 악화되고 있으며 양극화는 한층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수지의 동태적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경제위기는 다른 소득계층보다 중산층 가구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쳤다.

2000년 이후 가계수지의 흑자유지, 적자전환, 적자유지, 흑자전환 등 동태적 변화의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는 경제위기 이후 적자전환 가구 중 중산층의 비중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서 중산층이 경제위기에 더 취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흑자가구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현재 흑자유지(흑자→흑자)가구는 70.9%로 가장 많았고 흑자전환(적자→흑자)가구는 10.7%를 차지해 두 유형을 합한 가구의 비중은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가계수지 양극화는 심화됐다. 흑자유지 가구의 흑자폭은 증가하고 적자유지 가구의 적자폭도 증가하면서 둘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적자가구의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적자가구의 흑자전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적자유지가구 중 중산층의 비중도 증가했다. 적자유지가구 가운데 저소득층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중산층 가구도 한번 적자로 떨어지면 회복이 더욱 어려워 적자를 지속하는 중산층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가구 가운데 중산층의 비중은 2009년 51.4%에서 2012년 48.0%로 감소해 중산층의 가계수지 이동성도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산층이 가계수지 흑자를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는 가구 중 중산층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비중은 더욱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계수지의 건전성과 이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가계의 재무 건전성 제고, 주거비·의료비·식료품비의 증가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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