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 홍콩 떠나는 시민들…호주 대도시로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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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 홍콩 떠나는 시민들…호주 대도시로 이주
  • 호주=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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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호주는 지금] 시드니·멜버른 등 호주 부동산 가격 회복세
홍콩이 불안하다. 2014년 ‘우산 혁명’을 연상케 하는 홍콩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발사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빚어졌다.

장기화한 시위로 홍콩을 떠나는 시민이 늘고 있다. 그들이 눈길을 돌리는 곳은 호주. 덕분(?)에 멜버른·시드니 등 호주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다.

국제 투자 이민 전문가 제임스 김(시드니 부동산)은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피해 이주하려는 홍콩의 투자자들 덕에 멜버른과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호주 투자 이민 신청을 한 홍콩 시민의 수는 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은 “‘서브 클래스 188’ 비자를 받기 위해선 최소 80만 호주 달러(약 6억45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홍콩으로부터 투자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55세 미만의 경우 최소 80만 호주 달러 상당의 호주 내 부동산을 매입하면 ‘서브 클래스 188’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5세 이상의 경우라면 투자액을 다소 늘리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제 투자 이민 전문가 제임스 김.

호주 내무부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1년간 호주의 두 종류 투자 비자인 ‘서브 클래스 188’과 ‘서브 클래스 132’를 받은 홍콩 시민은 220명이었다.

맥기버 부회장은 “2018년 2400명의 홍콩 시민이 호주로 이주했다”면서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한 홍콩시민은 각각 1600명과 1100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멜버른과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데는 이처럼 호주 이주를 희망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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