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성능 차이…고온 안전성·수명 개선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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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성능 차이…고온 안전성·수명 개선도 필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0.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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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열 노출 시험(KS, IEC) 중 발화 및 폭발한 단전지.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고속충전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이차전지는 안전성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발화·폭발 위험이 있고, 화상·화재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충전 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KP-U10QC5)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EB-P1100C)·샤오미(PLM16ZM)·아이리버(IHPB-10KA)·알로코리아(allo1200PD)·즈미(QB810) 등 5개 제품의 방전용량은 79~86% 수준으로 ‘양호’했다.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12분(3시간26분~4시간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6분(4시간33분~5시간39분) 차이가 있었다.

보조배터리로 실제 스마트폰(갤럭시 S10e)을 충전 시 몇 회 완전충전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91회~최대 2.35회로 차이가 있었다.

방전용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코끼리(KP-U10QC5) 제품은 스마트폰 충전 횟수도 2.35회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EB-P1100C)·샤오미(PLM16ZM)·아이리버(IHPB-10KA)·알로코리아(allo1200PD)·즈미(QB810) 등 5개 제품은 최소 2.06회~최대 2.25회 충전이 가능했다.

반면 방전용량에서 ‘보통’ 평가를 받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1.91회로 가장 적었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3시간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PLM16ZM) 제품은 4시간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은 고속충전(입력) 기능이 없었다.

일반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의 충전시간도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QB810) 제품이 5시간39분으로 가장 길었다.

배터리(단전지)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미흡’했다.

삼성전자(EB-P1100C)·샤오미(PLM16ZM)·아이리버(IHPB-10KA)·알로코리아(allo1200PD)·즈미(QB810)·코끼리(KP-U10QC5)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해 양호했다.

배터리 안전성(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은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지만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시사항의 경우에는 즈미(QB810)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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