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이노베이션 구조가 성과 저해”…한국, ‘나홀로 혁신’ 타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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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이노베이션 구조가 성과 저해”…한국, ‘나홀로 혁신’ 타파해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1.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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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은 제품·공정 혁신이나 연구·개발(R&D)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폐쇄형 이노베이션 구조 때문에 큰 성과를 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업 제품 혁신의 83%, 공정 혁신의 80%가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고 직접 개발한 기술만 인정하는 성향도 강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R&D 외부 협력비율은 5%에 그치고 있다.

반면 포브스 500대 기업의 52.4%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과 기술 자문, 제품·서비스, 공유 오피스 제공, 인큐베이터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포브스 상위 100개사의 스타트업 협력비율은 68%로 전체 평균은 물론 하위 100개사의 32%를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존슨앤존슨, 레고,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15개사의 제품·서비스 혁신사례를 조사해 이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전담조직 운영, 다양한 인력 구성, 톱다운·바텀업 병행, 과감한 인센티브, 내부 교육, 리더의 혁신의지, 고객 소통, 빅데이터 확보, 외부 플랫폼 활용 등 9가지를 꼽았다.

이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혁신을 상시 모색하는 개방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제품·기술보다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혁신, 공공·민간 인프라를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테스트베드 사업 활성화 등의 과제를 지적했다.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박필재 팀장은 “우리 기업들은 대기업이 산업 현장에 관한 과제를 제시하면 전 세계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제안하는 독일의 온라인 이노베이션 플랫폼 ‘비욘드 컨벤션(Beyond Convention)’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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