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규제 브레이크’…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상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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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규제 브레이크’…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상승 질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1.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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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상승 질주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고 저평가된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상한제 대상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남권에서는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분양가상한제의 영향력이 먹히질 않았다. 다만 강남구는 부동산 거래 합동조사로 일부 초고가 아파트의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을 뿐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주춤해지면서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11%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0.09%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3% 올랐다.

서울은 송파(0.17%), 강동(0.07%), 금천(0.016%), 구로(0.14%), 강남(0.13%), 용산(0.11%)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분양가상한제 유예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둔촌동 둔촌주공을 비롯해 명일동 삼익그린2차, 강일동 강일리버파트2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과 신안산선 착공 호재 등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2차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의 경우 중대형 면적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정자동 정든동아·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가 500만~1500만원 오르면서 0.09% 상승했다.

일산은 일부 조정대상지역 해체로 상승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이 500만~2500만원 올라 0.04% 상승했다.

이외에 동탄(0.03%), 판교(0.03%)도 올랐지만 김포한강(-0.03%)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광명(0.11%), 부천(0.09%), 김포(0.09%), 구리(0.07%), 수원(0.06%) 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의 정비사업 추진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명동 한진과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2500만원 올라TEk.

부천은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이어진 중동 보람동남과 상동 다정한마을삼성이 500만~1000만원 올랐으며 김포는 김포도시철도 개통 후 원도심 집값이 올랐다.

반면 파주(-0.10%), 의정부(-0.04%), 화성(-0.02%)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후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상한제가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도 높은 자금 출처 조사와 맞물려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로 아파트값 오름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남양주시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내 꾸준한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03%,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4%, 0.02%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세매물이 귀한 광장동 광장현대3·5·8단지가 500만원 오르면서 광진이 0.16% 상승했고 관악은 교통여건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봉천동 두산이 500만~1500만원 올라 0.11% 상승했다.

이외에 동대문(0.11%), 영등포(0.09%), 은평(0.05%), 구로(0.0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전세 거래가 이어지면서 동탄이 0.10% 상승했고 산본은 매물 품귀로 인해 0.08% 올랐다. 일산은 전세거래가 간간히 이어지면서 0.06% 올랐으며 분당(0.05%), 평촌(0.04%), 광교(0.03%) 등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청약 대기수요가 유입되면서 과천이 0.10% 올랐고 의왕은 매물이 소진되면서 0.10% 상승했다.

수원은 거래가 이어진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3단지와 영통동 청명대우가 500만~1000만원 오르면서 0.08% 상승했으며 성남은 전세 대기수요가 많은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원 올라 0.04% 상승했다.

그 외에 부천(0.04%), 양주(0.04%), 포천(0.04%) 등도 전셋값이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됐지만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매물 품귀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청약을 노리는 대기수요까지 늘어날 경우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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