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만 나홀로 증가…10대 그룹 올해 누적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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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만 나홀로 증가…10대 그룹 올해 누적 영업이익 ‘반토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11.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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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그룹의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023조5260억원으로 1년 전 1024조9240억원보다 0.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재료비·판관비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09조6650억원에서 58조8800억원으로 46.3% 급감했다.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 급감으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작년 10.7%에서 5.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작년에는 107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58원에 그쳤다는 의미다.

그룹별로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뺀 나머지 9곳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자료=재벌닷컴]
[자료=재벌닷컴]

특히 SK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조9630억원에서 올해 8조8180억원으로 무려 64.7%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영업부진으로 작년보다 84.9% 폭락한 데다 SK이노베이션도 51.7% 감소하는 등 주역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55조6880억원에서 올해 26조1310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8조861억원에서 올해 20조6082억원으로 57.1% 줄었다. 이 외에 삼성생명(-48.1%), 삼성물산(-37.0%), 삼성전기(-29,5%), 삼성SDI(-5,2%) 등 다른 기업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따.

이밖에도 한화그룹의 영업이익이 44.1% 감소한 것을 비롯해 롯데그룹(-34.5%), LG그룹(-34.0%), 포스코그룹(-17.4%), GS그룹(-15.5%), 현대중공업그룹(-13.2%), 농협그룹(-0.2%)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지난해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7조6000억원을 기록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이 83%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27.1%, 현대모비스 19.5% 증가 등 주력 3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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