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비강남권까지 고르게 올랐다. 자사고 폐지, 정시확대 등의 영향으로 양천 등 학군 인기 지역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24주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이 0.08%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4%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4%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이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0.20% 올랐고 양천은 교육 제도 개편 이슈와 맞물려 학군 수요 움직임이 늘면서 0.19% 상승했다.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잇는 성동도 0.14% 올랐고 광진(0.12%), 금천(0.12%), 관악(0.10%), 동대문(0.10%), 동작(0.09%) 등의 순으로 상승했따.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남부권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성·시범한양을 비롯해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느티공무원4단지,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1000만~4000만원 오르면서 0.15% 상승했다.
평촌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해 0.12% 올랐고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단지·2단지·3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오르면서 0.12% 상승했다.
그 외에 동탄(0.09%), 일산(0.03%), 판교(0.01%)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6%), 의왕(0.15%), 수원(0.12%), 광명(0.11%), 양주(0.10%), 부천(0.09%), 하남(0.09%) 등이 올랐다.
안양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고 의왕은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과 포일자이 등 대규모 단지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시흥(-0.03%)과 안산(-0.01%)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연이은 규제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 추가 규제 논의가 진행되는 분위기에 기준금리도 연 1.25%에서 동결됐다”면서도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불안한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세 시장은 겨울방학을 대비한 학군 수요와 청약 대기 수요 유입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4%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3% 상승했다.
서울은 우수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이 교육제도 개편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0.20% 올라 전세값 상승폭을 키웠고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강동은 신축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0.17% 상승했다.
강서(0.10%), 관악(0.09%), 동작(0.05%), 송파(0.04%), 중랑(0.04%), 강남(0.03%) 등도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5%), 분당(0.14%), 평촌(0.09%), 김포한강(0.09%), 일산(0.07%), 동탄(0.07%) 등이 올랐다.
광교는 전세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단지·3단지를 비롯해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분당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서현동 시범우성·시범현대·시범한양을 비롯해 분당동 샛별라이프 등이 1000만~3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전세물량 부족으로 비산동 관악청구, 평촌동 초원대원, 호계동 무궁화태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이 0.10% 올랐다. 인접한 가산·구로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가 유입되면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동 한진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이어지면서 0.09% 올랐고 의정부(0.08%), 남양주(0.07%), 수원(0.06%), 안양(0.06%), 의왕(0.06%) 등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안산(-0.01%), 시흥(-0.01%)은 매매·전세 모두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초겨울로 접어들었지만 교육정책 변화, 청약 대기수요 발생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고 겨울방학 수요까지 겹쳐져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