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주춤하자 비강남권서 갭투자…서울 아파트값 25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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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주춤하자 비강남권서 갭투자…서울 아파트값 25주 연속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1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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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상승했다. 노원구·금천구·구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까지 감지되면서 집값 오름세가 확대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부담, 자금출처조사, 분양가상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문의가 다소 주춤해졌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일반 아파트가 0.12% 올라 재건축(0.07%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4% 상승했다.

서울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동(0.19%), 구고(0.17%), 광진(0.16%), 금천(0.16%), 양천(0.16%), 노원(0.15%), 도봉(0.15%), 마포(0.1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2500만원 올랐고 구로는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와 대림2차, 구로동 일신건영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신안산선 착공 전후로 갭투자 수요가 유입됐고 양천은 정시 확대와 자사고 폐지 이슈로 학군 지역의 가치가 부각되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노원은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역세권 개발 호재로 매수문의가 늘었다.

신도시는 위례(0.15%), 분당(0.14%), 동탄(0.06%), 판교(0.05%), 광교(0.03%) 등 경기 동남권 지역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05%)과 산본(-0.05%)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매수문의가 뜸해지면서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와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만~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과천().16%), 성남(0.15%), 광명(0.12%), 부천().12%), 의왕(0.10%), 김포(0.09%), 남양주(0.07%)가 올랐다. 특히 광명은 7호선 철산역 역세권이면서 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직주근접 수요가 유입되면서 철산동 주공12·1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구리(-0.02%), 화성(-0.01%), 안산(-0.01%)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와 종부세 납부 시즌을 맞아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문의는 다소 감소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면서 “양도소득세 부담까지 맞물려 매매를 보류하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이 늘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는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이 학군지역과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5%,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0.17%), 강서(0.16%), 관악(0.11%), 노원(0.11%), 광진(0.08%), 영등포(0.08%), 구로(0.06%), 종로(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 동남권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위례(0.18%), 광교(0.16%), 분당(0.09%), 동탄(0.06%), 판교(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1%), 수원(0.10%), 구리(0.09%), 남양주(0.06%), 의왕(0.03%), 하남(0.03%),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고 고양(-0.02%), 시흥(-0.01%)은 하락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교육제도 개편 소식에 학군 수요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인기 학군과 학원가 주변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세수요가 서울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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