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유증에도 청약 전무”…지스마트글로벌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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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유증에도 청약 전무”…지스마트글로벌 ‘디폴트 위기’
  • 박철성 대기자·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20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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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특징주] 1년여 만에 주가 10분의 1 폭락…이대로 상장폐지?
디폴트 위기를 맞은 지스마트글로벌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지스마트글로벌(114570)에 디폴트 위기가 닥쳤다. 그래프는 아비규환이다.

일반공모 300억원 유상증자에도 청약률은 제로였다. 액면가는 500원이었지만 지난 19일 종가는 363원. 10분의 1이 됐다. 1년여 만이다.

네이버 증권 종목 토론방은 이주석 대표와 무능한 경영진을 질타하는 성토장이 된 지 오래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잘나가던 회사였다. 2016년 192억원에 이어 2017년에도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2018년 91억원 영업적자에 2019년에는 95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실적은 곧장 주가에 반영됐다. 그래프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대로 가다간 상장폐지 수순 밟기가 불가피하다.

이번 유상증자 청약률 제로가 치명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폭락한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300원대 주식을 액면가 500원 주고 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스마트글로벌 일봉 그래프. 1년여 사이 주가는 10분의 1 토막이 났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공모 유상증자 자금을 운영자금(300억원: 전환사채 상한 약 175억원·차입금 상한 약 28억원·기타 운영자금 약 97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빚 갚고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얘기였다.

또 해당 공시에는 ‘투자위험 요소’가 덧붙었다. 즉 투자하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니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이다.

공시에서는 유증 실패 시 “조기 상환청구된 전환사채(제5회·제6회·제7회·제8회)의 상환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 위험이 높다”면서 “채무불이행 시 타 금융기관의 연쇄적 상환 요청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결국 부도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공시에 명시했다. 상장폐지될 수도 있는 치명적 투자위험 요소로 풀이됐다.

지스마트글로벌 재무제표. 2018년부터 큰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대양금속(009190)은 에이아이비트 주식회사가 신청한 보호 예수 주권 반환청구권 가압류(서울중앙지방법원 2019카단821932)에 따라 채무자 이주석의 대양금속에 대한 보호 예수 주권반환 청구권을 가압류한다고 19일 공시했다. 공시에 등장한 ‘채무자 이주석’은 지스마트글로벌의 대표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향후 회생 방안과 추가 제보 확인을 위해 이주석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다.

지스마트글로벌의 회생은 불가능할까? 손해 막심한 투자자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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