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여성안심주택 96호 공급…내년 1월말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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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 여성안심주택 96호 공급…내년 1월말 입주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0.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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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 천왕지구에 건립된 여성안심주택.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구로구 천왕지구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여성안심주택 96호(전용 14㎡)를 첫 공급한다.

여성안심주택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1인 여성가구의 안전과 생활패턴을 반영한 서울시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구로구 천왕지구 여성안심주택 공사를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입주자 96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첫 선을 보이는 여성안심주택은 건물 안팎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각 세대별 내부 공간도 여성 특유의 실용성과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출입구 바로 옆에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하고 수도·전기·가스 검침은 주택 외부에서 처리하도록 해 불필요한 외부인의 출입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출입문도 주출입구와 카드식개폐문으로 이중 설치해 외부인이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창문과 배관 등에는 방범창, 도난방지커버 설치는 물론 주출입구, 엘리베이터, 각층 복도 등 건물 곳곳엔 CCTV를 설치했다.

또 각 세대마다 24시간 비상벨과 동체감지기 설치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시 1층 관리실에서 직접 경찰서 등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 여성들이 24시간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1층 관리실에서는 직접 지상 주차장과 계단실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해 공용공간의 사각지대도 최소화했다.

▲ 여성안심주택 개념도. <서울시 제공>

내부 공간의 신발장(전면거울 설치)도 굽이 높은 하이힐, 부츠 등 여성용 신발의 특성을 고려해 높낮이가 다르게 구성하고 옷장도 코트·드레스와 같이 길이가 긴 여성 의류의 특성을 감안해 수납공간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만큼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공동세탁실이 있는 지하1층엔 다목적 공간을 배치해 세탁시간 동안 이웃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층 3개소에는 옥외계단과 연계해 외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어 이웃과 친밀감을 높이고, 공동체적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총 96호 중 68호(70%)는 일반 공급으로 28호(30%)는 우선 공급 유형으로 공급한다.

일반 공급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1인 여성가구 무주택 세대주로서 본인의 소득금액의 합이 322만4340원(가구원수별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우선 공급은 천왕여성안심주택이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음을 감안해 중소기업체에 6개월 이상 근무 중인 근로자(임원제외)를 대상으로 한다.

임대보증금은 736만원, 임대료는 약 12만원으로 저렴하다.

접수는 11월10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이며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인터넷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입주자 선정 발표일은 12월18일로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2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실입주는 내년 1월29일부터 2월27일까지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인 의료안심주택, 도전숙, 협동조합주택 등도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예정된 기한 내 공급할 계획이다.

의료안심주택은 의료취약계층, 도전숙은 사회초년생, 협동조합주택은 예술인, 육아, 청년 등 공통분모를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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