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작년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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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작년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독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1.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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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완성차 내수시장 성적표 부진…현대차만 판매 증가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지난해 완성차 업계는 내수시장에서 현대자동차만 웃고 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가 모두 울었다.

현대차는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그랜저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내는 한편 쏘나타도 10만대 판매 고지를 무난하게 돌파하는 등 침체된 국내 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판매에서 74만1842대를 기록하며 2018년 72만1078대보다 2.9%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한국지엠은 18.1% 감소한 7만6471대, 르노삼성차는 3.9% 감소한 8만6859대로 고전했다.

기아차도 52만205대로 2.2% 하락했으며 쌍용차는 10만7789대로 1.2% 감소한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차 성적표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견인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36.9% 성장한 4만4512대의 판매 실적으로 약진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올해 투입될 예정인 투싼 신형 모델과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 차량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의 성공적인 런칭에 힘쓰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RV 모델 이쿼녹스만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시판 중인 모든 차종이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임팔라(-57.7%), 말리부(-28.4%), 카마로(-16.5%) 등의 부진과 함께 전기차 볼트EV까지 14.5% 감소한 실적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다만 지난해 12월 내수시장에서는 8820대가 판매되며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다소 위안거리다. 이는 전달보다 20.4% 증가한 것으로 세 달 연속 두 자릿수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전달보다 24.3% 증가한 3931대 판매됐으며 쉐보레 말리부는 무려 59.5% 증가한 1236대가 판매돼 5개월 만에 월 판매 1000대선을 회복한 점도 희망적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에서는 선전했지만 연간 실적은 QM6와 전기차 트위지를 제외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SM5의 66.3% 감소를 비롯해 SM3(-50.5%), SM6(-34.4%), QM3 Z.E.(-29.1%), QM3(-26.2%), SM7)-21.0%) 등 대부분의 차종들이 20% 이상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56.8%, 전달 대비 33.8% 증가한 7558대가 판매된 QM6가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에 따라 올해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를 선보인 QM6의 지난해 판매량 4만7640대 가운데 43.5%인 2만726대가 THE NEW QM6 LPe였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차의 실적 개선은 기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마이너스 판매량에도 승용 모델 중 K3(4만4387대), K5(3만9668대), K7(5만5839대), K9(1만878대) 등 K시리즈가 3.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선전을 펼쳤다.

특히 K5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3세대 모델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향후 K시리즈와 승용 판매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RV 모델에서도 카니발이 6만3706대 팔리며 기아차 연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셀토스도 기아차 월평균 판매 1위(5333.5대)를 기록하며 향후 RV 모델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역시 코란도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실적 부진을 감당해야 했다. G4 렉스턴이 23.0% 하락했고 티볼리는 19.3%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란도투리스모 역시 73.5%라는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코란도가 382.4%라는 경이적인 판매증가량을 보였다. 특히 코란도는 지난해 12월 9개월 만에 출시 첫 달(3월 2202대) 실적을 넘어 올해 월 최대 실적(2514대)을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 가솔린 모델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 경쟁 심화에도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내수에서 10만대 이상이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현재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판매 역시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각사 취합]

한편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했다.

3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는 지난 한 해 동안 10만3349대가 판매됐다. 11만3101대가 판매된 2018년보다는 8.6%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와 함께 동반 10만대 판매를 달성한 현대차 쏘나타는 10만3대로 2위에 올랐다. 전년 6만5846대로 7위에 그쳤던 쏘나타는 51.9%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2017년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한 현대 상용차 포터는 0.5% 증가한 9만8525대를 판매했지만 순위 상승 없이 3위 자리했고 전년 10만대 판매 돌파로 2위 차지를 차지했던 현대차 싼타페는 RV 차종의 인기에도 19.6% 감소한 8만6198대 판매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전년 4위였던 기아차 RV 카니발은 16.6% 감소한 6만3706대가 판매돼 1계단 내려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 준중형세단 아반떼가 6만2104대 판매로 지난해 5위에서 1계단 더 하락한 6위에, 기아차 K7은 5만5839대로 7위에, 기아차 SUV 쏘렌토는 5만2325대로 8위에, 기아차 대형 SUV 펠리세이드 5만2299대로 9위에 안착했다.

10위는 5만364대가 판매된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이로써 모닝은 3년 연속 경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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