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 ‘주춤’…전세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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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 ‘주춤’…전세 부담 ‘확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1.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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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 대책 발표 두 달 만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그러나 가을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전달 0.40%와 비슷한 0.39%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전달 0.99%보다 절반 수준인 0.4%의 변동률로 둔화됐다.

반면 서울 전세가격은 전달 0.4%보다 두 배나 오른 0.8%의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양천구(0.99%), 서초구(0.7%), 강서구(0.66%), 금천구(0.56%), 마포구(0.47%), 송파구(0.44%), 중구(0.43%), 노원구(0.4%) 순으로 상승했다. 9.1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가능연한 단축 수혜지역인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10월 들어 다소 둔화됐다.

이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단기간의 가격상승 부담과 9.1대책의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하며 10월 들어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강남재건축, 위례신도시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신규 분양 공급이 이어져 당분간은 매수세가 줄어들고 분양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전달보다는 오히려 변동률 수치가 커졌다. 주택시장 정상화를 통해 전세수요를 매매전환으로 돌려 전세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과는 다르게 움직인 것이다.

여기에 매물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가을이사철 수요와 미리 움직이는 전세수요까지 가세하며 변동률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전국이 0.47% 오른 가운데 서울이 0.8%의 변동률로 가장 높았다. 경기는 0.38%, 광역시 0.32%, 지방 0.23% 각각 올랐다.

이미윤 연구원은 “11월 전세시장은 계절수요가 잦아들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증가에 따른 불안요소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저금리 영향으로 반전세,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물건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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