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7년 만에 최소…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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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7년 만에 최소…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2.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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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59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16억4000만 달러나 줄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59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774억7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75억 달러가 축소됐다. 2012년 487억9000만 달러 흑자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다만 1998년 이후 지속돼 온 흑자 기조는 2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 등 주력품목의 수출 부진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1100억9000만 달러에서 768억6000만 달러로 332억3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출이 정보통신기기(13.3%), 기계류·정밀기기(12.3%) 등에서는 늘었지만 선박(-59.7%), 반도체(-17.8%) 등을 중심으로 줄어 전년 6262억7000만 달러에서 10.3%(643억1000만 달러) 감소한 5619억6000만 달러로 줄어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입도 소비재와 자본재는 각각 10.0%, 0.9% 증가했지만 원자재가 4.9% 감소해 전체적으로 6.0%(310억7000만 달러) 줄어든 48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293억6000만 달러에서 230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 165억7000만 달러에서 1062700만 달러로 줄었고 운송수지도 적자폭이 전년 25억1000만 달러에서 16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입은 중국인·일본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여행지급이 28억3000만 달러 감소한 323억 달러로 집계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전년 49억 달러에서 122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36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09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55억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5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585억8000만 달러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84억6000만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9억7000만 달러,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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