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4.1% 오를 때 금융비용 0.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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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4.1% 오를 때 금융비용 0.9%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2.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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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실거래가격 상승에 비해 매입 금융비용 상승이 지난해 4분기 1/4에 그쳐 아파트 매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LTV 40%를 가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아파트 구입 대출 이자액은 380만원으로 3분기 377만원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전국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약 1525만원 상승했다.

매매거래가격은 4.1% 상승했지만 금융비용은 0.9% 상승에 그친 것이다.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융은 2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평균 514만원으로 3분기 537만원에 비해 23만원 하락했다.

반면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4분기 5억2073만원으로 3분기 5억2707만원보다 634만원 하락했다. 전국의 금융비용이 소폭 상승한 것과 반대로 수도권의 금융비용 감소는 이자 하락과 함께 거래가격 하락이 더해졌다.

지방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지난해 4분기 상승 전환됐다. 2018년 3분기 282만원이었던 금융비용은 2018년 4분기~2019년 3분기까지 하락해 2019년 3분기에는 219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인 2018년 4분기의 264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19년 4분기가 당해 분기별 금융비용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3분기 2억1565만원에서 4분기 2억5077만원으로 상승한 것이 금융비용 증가의 원인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금융비용 부담이 3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제주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거래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격 상승에도 금융비용 부담은 모두 줄어들었다.

직방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속칭 ‘노도강’과 ‘경기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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