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지속 가능 미래 위해 수소기술 반드시 필요”…美 에너지부와 MOU
상태바
정의선 “지속 가능 미래 위해 수소기술 반드시 필요”…美 에너지부와 MOU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2.11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협력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미 에너지부 수니타 사티아팔 국장과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 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방 부처인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강화는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전기차가 미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미 연방 정부차원의 관심으로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7937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 증대는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 운송 분야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소 응용 산업군의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되며 수소경제 사회 구현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의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대차가 수소충전소 개소를 지원키로 한 것은 미 연방정부 주요기관이 위치해 있는 워싱턴 D.C. 지역의 상징성과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는 시내 중심부에,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회의사당 경내에 수소충전소가 운용 중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며 미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미국의 수송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과 메네제스 차관은 미국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대중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미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의 친환경성과 성능 등을 체험했다. 스마트 키를 활용한 넥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시연도 참관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 주차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미국과 한국의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각각 7937대와 5126대로 전 세계 1·2위를 기록해 한·미 양국 수소협회 간 협력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과 미국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협회(FCHEA) 간 양해각서도 워싱턴 D.C.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협회 사무소에서 체결됐다.

수소융합얼라언스추진단 문재도 회장과 미국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협회 모리 마코위츠 회장은 한·미 양국의 수소산업 발전과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민간 차원의 광범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수소 관련 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대표적인 협회이며 미국 연료전지및수소에너지협회는 GM, 퓨얼셀에너지 등 자동차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회원사로 하는 협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