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컵밥·죽’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 대용 부족…일부 제품 나트륨 함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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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컵밥·죽’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 대용 부족…일부 제품 나트륨 함량 높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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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볶음밥, 컵밥, 죽 등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돼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18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으로 청주 서원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1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열량(324kcal)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의 12.4%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었다.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였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볶음밥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이었다.

컵밥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고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가 가장 낮았다.

죽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고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이 가장 낮았다.

식약처는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이지만 맛과 영양,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100g당 989㎎), 바나나(100g당 346㎎),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보다는 물이나 녹차 등 다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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