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주거시설 화재 2422건…절반 이상이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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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주거시설 화재 2422건…절반 이상이 ‘부주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3.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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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거시설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6일 발표한 2019년도 화재피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5881건의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422건으로 41.2%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 608건(10.3%), 차량 388건(6.6%), 업무시설 383 (6.5%) 등의 순이었다.

주거시설 중에서는 공동주택이 1409건(24%), 단독주택 983건(16.7%), 기타주택 30건( 0.5%)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주거시설 화재는 2017년 2557건(42.8%), 2018년 2764건(43.4%) 등으로 지난해에는 그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거시설 화재비율이 높았다.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504건(59.6%)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315건(22.4%), 기계적 요인 281건(4.8%), 방화 136건(2.3%)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 담뱃불이 1329건(37.9%), 음식물조리 1238건(35.3%), 화원방치 264건(7.5%), 기타 673건(19.2%) 등의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은 절연열화(절연파괴) 328건(24.9%), 미확인단락234건(17.8%), 접촉불량 220건(16.7%) 등의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기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노후 전기기기는 교체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열기기 사용 시에는 주변에 가연물을 방치하지 말고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기의 콘센트는 뽑아 두는 것이 화재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요일별는 금요일에 886건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반면 토요일은 780건으로 가장 적었다. 최근 3년간 통계도 금요일이 가장 많았다.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출처 : 서울소방재난본부]

하루 중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 사이 발생한 화재가 716건으로 가장 취약한 시간대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합계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반면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까지가 가장 적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후 3시는 하루 중 작업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동시에 화기취급 관리도 느슨해져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398명(사망37명·부상361명)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전체 인명피해는 10.6% 증가했지만 사망피해는 2018년 53명에서 37명으로 30.2% 감소했다.

인명피해 398명 중 주거시설에서는 183명(46%)이 발생했다. 사망자 37명 중 23명(62.2%)도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원인별로는 부주의 11명(30%), 방화 10명(27%), 전기적 요인 3명(8.1%), 화학적 요인 2명(5.4%), 기계적 요인 1명(2.7%), 기타 10명(27%)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신속한 소방활동으로 4708명(부상 361명·구조 921명·대피유도 3426명)의 시민이 안전하게 구조 혹은 대피유도됐으며 화재피해로 이재민은 171가구 318명이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피해 이재민에 대해 ‘서울특별시 화재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저소득층에 대해 주택수리복구 8세대 2960만원을 긴급지원했다”며 “화재로 당장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 21세대에는 3470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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