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지만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 매물 호가 하락,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소폭 상승했다.
강남4구는 강남구(-0.06%)·서초구(-0.06%)가 중대형 등 초고가를 중심으로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6%)는 호가 대비 낮게 실거래되며 하락폭을 유지했고 강동구(0.02%)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에는 구로구(0.08%)가 신도림동·구로동, 양천구(0.02%)는 신정동·신월동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은 노원구(0.09%)가 개발호재(광운대 역세권사업)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방학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광진구(0.00%)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인천이 0.38%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경기는 0.41%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연수구(0.77%)는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가 증가한 송도동·동춘동 위주로, 서구(0.38%)는 지하철7호선 연장과 영종~청라연륙교사업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신축 수요로 청라동·가정동·석남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미추홀구(0.35%)는 용현동·주안동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수원시(0.76%)는 교통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단기급등 피로감, 코로나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시(0.62%)는 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인기지역·단지의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올랐고 구리시(1.30%)·오산시(1.95%) 등은 별내선 연장·필봉터널 개통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신축수요가 꾸준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6%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8개도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
대전은 0.40% 상승했다. 동구(0.44%)는 원도심내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이 형성되며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정비사업 추진이 원활한 서구(0.43%)는 탄방동 위주로, 중구(0.38%)는 선화동·태평동 위주로 올랐다. 대덕구(0.29%)는 트램 기대감이 있는 법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는 0.04%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내 거래활동 위축과 관망세 확대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고 상승지역 없이 대구시 전체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
세종은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운동 등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입지 조건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되며 0.98%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그 외 시도별로는 울산(0.11%)·충북(0.04%) 등은 상승했고 전남(0.00%)·광주(0.00%)는 보합, 제주(-0.03%)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거래가 위축되며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학군·역세권 지역, 상대적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0.04%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는 서초구(0.08%)·강남구(0.06%)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학군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송파구(0.05%)·강동구(0.05%)는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지역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이외에는 구로구(0.09%)가 신도림동·구로동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금천구(0.05%)는 독산동·시흥동 저가 단지 위주로, 동작구(0.04%)는 노량진동·사당동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강북은 마포구(0.09%)가 학군·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공덕동·창전동 위주로, 성동구(0.07%)는 왕십리동·금호동 신축 단지 위주로, 성북구(0.06%)는 길음동·정릉동·종암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지만 노원구(0.00%) 등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거래가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인천이 0.18%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0.11% 올라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부평구(0.28%)는 부개동·청천동 역세권 단지와 개발호재(7호선 연장)가 있는 산곡동 위주로, 미추홀구(0.27%)는 용현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동구(-0.13%)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경기 용인 수지구(0.45%)는 분당이 인접한 죽전동과 성복동·풍덕천동 신분당선 역세권 위주로, 화성시(0.37%)는 동탄신도시 내 교통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의왕시(0.32%)는 포일동 준신축과 오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수원 장안구(0.32%)는 정자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과천시(-0.32%)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4%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8개도는 0.0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0.22% 상승했다. 서구(0.37%)는 둔산동·갈마동의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동구(0.19%)는 대성동·용전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8%)는 대흥동 등 학교 인접 단지 위주로, 유성구(0.10%)는 상대동 신축 대단지와 관평동·노은동 위주로 올랐다.
부산은 0.02% 떨어져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금정구(0.06%)는 입지가 양호한 장전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04%)는 명지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해운대구(-0.16%)는 좌동·반송동 등 구축 매물 누적 영향으로, 서구(-0.06%)는 암남동 구축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상반기 입주물량이 감소되는 가운데 충남대학교병원 개원과 전세 재계약 연장 등으로 0.57% 상승했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그 외 시도별로는 대전(0.22%)·울산(0.10%)·충북(0.06%) 등은 상승했고 경북(0.00%)·충남(0.00%)은 보합, 제주(-0.04%)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