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개월여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3주째 하락 강남3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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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0개월여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3주째 하락 강남3구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3.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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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내 주태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을 꺾었다.

정부의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개포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구로·관악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인천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과천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난 2019년 6월 첫주(-0.01%) 처음이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서울은 대출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문의가 크게 줄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송파(-0.17%), 강동(-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이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레이크팰리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고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원(0.21%), 구로(0.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한라주공4단지와 주공11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고 중동은 중동 연화쌍용과 연화대원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대단지 아파트인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고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산본2차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 교통여건이 양호한 인창동 대명·주공6단지 등이 1000만원 올랐다.

한편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용성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15%씩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면서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서울 비강남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13%), 동작(0.10%), 관악(0.09%), 동대문(0.09%), 강동(0.08%), 중랑(0.08%)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계룡이 500만원 상승했고 동작은 사당동 대림·래미안로이파크, 대방동 대방e편한세상2차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양천(-0.03%), 마포(-0.03%), 서초(-0.01%)는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입주 여파로 목동 신시가지3·4단지와 신정동 목동우성3차 등 구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광교(0.03%), 분당(0.02%), 일산(0.02%), 평촌(0.02%)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고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장미코오롱, 서현동 효자임광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저렴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천이 0.07% 올랐다.

이어 의왕(0.05%), 광명(0.04%), 구리(0.04%), 시흥(0.04%), 남양주(0.03%), 화성(0.03%) 순으로 상승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였던 전세시장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 출시가 줄었다”며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직주근접 수요의 움직임이 꾸준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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