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양 예정 작년의 3배지만…3월엔 30%만 실제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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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양 예정 작년의 3배지만…3월엔 30%만 실제 분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3.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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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시작되며 4월 분양시장은 물량이 쏟아지는 성수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3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을 대거 연기하면서 4월은 전국에서 5만2000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3개월 미뤄지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들이 총회를 연기하고 있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월 조사한 3월 분양예정단지는 44개 단지 총 3만3433세대로 일반분양은 2만7689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4개 단지 총 1만584세대(32%)로 일반분양은 7723세대(28%)에 불과했다. 예정 물량보다 32% 정도만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것이다.

3월 분양 예정 단지 중 4월로 미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1만3344세대이며 나머지 단지들도 상반기 분양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분양 일정이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4월에는 53개 단지 총 세대수 5만2079세대 중 3만577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같은 달 물량과 비교하면 총 세대수는 3만8103세대(273%), 일반분양은 2만4411세대(215%)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오는 7월28일로 3개월 연기되면서 4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돼 있는 단지는 7개 단지이며 정비사업 총회와 견본주택 오픈 일정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에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단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3월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2079세대 중 3만7665세대는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으로, 이는 전체 분양의 72%이다. 견본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고 분양 성공 확률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1만7202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414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광역시가 2910세대로 가장 많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1만2709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흑석3자이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정비사업 총회 소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에서는 18개 단지 1만7202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775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등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인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송도스카이와 힐스테이트부평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각각 72.2대1, 84.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됐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은 부산광역시(2910세대), 대전광역시(2691세대), 대구광역시(2267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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