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한국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로 매출 하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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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한국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로 매출 하락 직격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3.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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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90%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소속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기업이 41개(51%), ‘다소 심각하다’는 기업은 31개(39%)로 90%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현지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69%)과 딜러샵·영업점 등 판매 채널의 영업 중단(58%)을 꼽았다. 이어 물류·운송 애로(43%), 전시회·바이어 미팅 취소(39%) 순이었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유럽 내 코로나19의 진정 시기는 6월(43%)과 5월(28%)이 가장 많아 대부분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진정 시기별 예상 매출액 감소율은 4월 10~20%, 5월 20~30%, 6월 30~40% 등 코로나19가 오래 지속할수록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이에 대해 생산량과 기존 주문 조정·취소(53%), 근무인력 축소(41%), 물류·운송 대체 방안 강구(25%), 현지 정부 자금지원 요청(24%)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에게 가장 시급히 바라는 지원으로는 물류·운송 애로해소(24%)를 꼽았고 이어 통관 애로해소(3%) 등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한국·유럽국가 간 출입국 제한으로 인한 기술인력 출장 애로해소 요청이 다수 접수됐다.

무역협회 박연우 브뤼셀지부장은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회·상담회 금지, 외출 금지 등 비즈니스 활동뿐 아니라 일상까지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영업에 타격이 크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장기화 등에 대비해 화상상담, 온라인 홍보관 등 언택트 마케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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