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기업 체감경기 최악…코로나19 여파 3월 9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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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기업 체감경기 최악…코로나19 여파 3월 9p 급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3.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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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급락하며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4로 전달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11포인트)에 이은 두 달 연속 10포인트 안팎의 폭락세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56으로 9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54로 15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41) 업종이 15포인트 추락했고 기타기계·장비(52) 업종도 운송장비와 반도체 설비수주가 줄면서 16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7포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9포인트, 내수기업은 10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3월 매출BSI 실적은 61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61로 14포인트 밀렸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0으로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0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71로 7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69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7.6%포인트)과 내수부진(0.8%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2.0%)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53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전망지수도 52로 16포인트 내려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출BSI 실적은 53으로 16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50으로 20포인트 급락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64로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64)도 14포인트 밀렸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66으로 1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65)도 14포인트 내려갔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8.2%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4.5%포인트)와 인력난·인건비상승(-3.7%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23.5포인트 하락한 63.7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77.4로 4.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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