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 최대폭 감소…3월 89억6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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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 최대폭 감소…3월 89억6000만 달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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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 달러로 전달 말 4091억7000만 달러보다 89억6000만 달러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1월(-117억5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보유액도 잔액기준으로 2018년 5월 이후 가장 적다.

지난해 8월 1년 만에 최소 규모까지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9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졌지만 여섯 달 만인 올 2월 감소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9.4%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576억 달러로 전달보다 136억2000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317억2000만 달러(7.9%)로 4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2000만 달러(0.8%)로 4000만 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27억8000만 달러(0.7%)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067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3590억 달러), 스위스(8550억 달러), 러시아(570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69억 달러), 인도(4815억 달러), 대만(4797억 달러), 홍콩(4461억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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