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인 가족 김장비용, 전통시장 17만원대·유통업체 21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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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인 가족 김장비용, 전통시장 17만원대·유통업체 21만원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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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비용은 서울 거주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17만6950원, 대형 유통업체 이용시 21만39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50개소와 대형 유통업체 10개소를 대상으로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15.9% 저렴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조사품목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으며, 특히 쪽파와 천일염은 50% 이상, 다발무․깐마늘․대파․생강․새우젓․멸치액젓은 20% 이상 저렴했다.

쪽파의 경우 유통업체에서는 1단에 400g 내외 소포장 제품을 취급하지만 전통시장은 1단에 1kg 이상의 흙쪽파를 취급했고 천일염 역시 유통업체는 3~5kg 소포장 상품을 취급해 10~20kg 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전통시장과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배추의 경우 전통시장은 강원도 고랭지산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배추를 판매하는 반면 유통업체는 아직 본격적인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기 전으로 중소 크기 배추를 판매하면서 전통시장보다 15% 정도 싼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유통업체는 10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김장용 성수품을 취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김장철 수요가 많아진 절임배추 가격은 20포기 기준 7만4211원으로 일반배추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국내 김장배추가 풍작을 이뤄 수입산 배추를 취급하는 곳은 볼 수 없었지만 중국산 깐마늘과 고춧가루는 국내산대비 50% 가량 낮은 가격에 일부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 강동, 용산구는 평균 19만원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영등포, 중구, 성동구는 14만원대로 낮게 조사됐다.

올해 김장 채소는 기상여건이 좋아 작황 양호해 대체로 생산량 증가하면서 김장 성수기 공급물량 충분해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배추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로 약세이며 무는 초반 작황부진을 10월 들어 회복하면서 약보합세, 깐마늘은 올해 생산량과 재고량이 감소했지만 작년 이월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보합세, 쪽파는 작황 호조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파는 산지 대기물량 많고 호남권 겨울대파 재배면적도 증가하면서 출하 여력 충분해 약세, 건고추는 정식 이후 가뭄과 바이러스, 생리장해를 겪으면서 생산량 감소로 강보합세, 생굴은 9월 들어 여름철 부진했던 작황 회복되면서 보합세, 새우 추젓과 천일염은 기상여건이 좋고 일조량도 풍부해 생산량 증가하면서 약세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이틀 늦은 11월29일이 올해 김장 적기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10일, 17일, 24일)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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