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재건축 주간 하락폭 7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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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재건축 주간 하락폭 7년 만에 최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4.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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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31% 떨어졌다. 주간 변동률 기준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금리인하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영향이 컸다. 재건축과 강남4구 주도로 하락추세가 굳어지는 상황이다.

‘수·용·성’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은 아직까지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 자체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이 0.31%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1500만~8500만원 하락했고 송파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주공5단지 등이 2000만~7500만원 내렸다.

반면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05%), 평촌(0.04%), 산본(0.03%), 일산(0.02%),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과 산본·일산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신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과 반달삼익이 1000만원 상승했고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와 관양동 공작부영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오름폭은 최근 한달여 수치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둔화된 모양새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와 신흥동 한신이 1250만~1500만원 상승했고 과천은 별양동 주공4·5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대출규제와 보유세 인상, 자금출처 증빙 강화로 매수 수요가 위축됐고 상반기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일몰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매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봄 이사철 영향으로 다소 높아진 가격에도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재계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금천(0.18%), 강서(0.16%), 강동(0.15%), 구로(0.10%), 서대문().10%), 성북(0.10%)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와 신도브래뉴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마곡동 마곡엠밸리7·8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4%), 일산(0.01%)이 상승한 반면 윌례를 0.03% 하락했다. 그 외 신도시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동부, 구미동 무지개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정발산동 반가시건영빌라7단지와 주엽동 문촌19단지신우가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위례는 위례IPARK1차가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인천(0.06%), 파주(0.05%), 의왕(0.04%), 오산(0.04%), 안산(0.02%), 용인(0.02%), 군포(0.01%) 순으로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위주로 수요가 꾸준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우성1·2·3차,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송도, 서구 마전동 당하풍림아이원2차가 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전세시장은 기존 임차인들의 재계약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전세매물 출시가 줄어들면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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