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중고차 수요가 높아 시세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 시장의 봄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4월은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4월 국산 중고차의 전월 대비 평균 시세는 1.69% 하락했다.
감가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차 SM6로 최소가 기준 5.85% 하락했으며 최대가 기준으로는 3.00% 시세가 떨어졌다. 페이스리프트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위한 강화된 프로모션도 실시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티볼리도 최소가가 4.10% 떨어졌으며 최대가는 다소 큰 폭인 3.66% 하락했다. G4 렉스턴도 최소가가 4.82%의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산 중고차 시세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의 인기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와 아반떼는 시세가 오르거나 평균보다 하락 폭이 적었다.
그랜저 IG의 시세는 최소가가 2.09%, 최대가가 1.96%로 상승했고 아반떼 AD의 시세도 신형 모델의 출시에도 보합세에 그쳤다.
수입차 역시 전월 대비 평균 1.89% 하락한 가운데 아우디 A4의 하락 폭이 6.28%로 가장 컸다.
벤츠 C클래스는 최소가가 2.15% 떨어져 2000만대에 구매가 가능해졌고 재규어 XF도 최소가가 4.17% 떨어져 역시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외에 시세 하락폭이 평균보다 큰 모델은 미니 쿠퍼 D와 포드 익스플로러로 쿠퍼 D가 최대가 기준 2.63% 하락했고 익스플로러가 최소가 기준 2.08% 하락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어 수요가 많은 시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 때문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컸던 국산 SUV나 소형·중형 수입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이 시기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